Tracing Light 빛으로 간 사진 2012년 10월 14일(일) ▶ 2013년 2월 8일(금)Opening Reception 10월 14일 오후 5시 © Chris McCaw 참여작가: 린다 코너(Linda Connor), 클리아 맥키나(Klea McKenna), 벤 닉슨(Ben Nixon), 크리스 맥카우(Chris McCaw) 닻미술관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447-32번지TEL. 82. 70. 4193. 2581www.datzmuseum.org 개관시간 : AM11 ~ PM5 /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 : 어른 1천원, 청소년/군인 5백원, 어린이/노인(60세 이상) 무료※ 대중교통안내 광역버스 1113-1(강변역 출발) 광역버스 500-1(잠실역 출발) 광역버스 500-2(교대역 출발) 대중교통 이용시 초월읍사무소 정류장에서 내리신 후 010.2733.9617 로 전화주시면 오시는 길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 Klea Mckenna 사진 매체로 시각 이미지를 창조하는 환경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변화해 왔다.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사진은 실제를 더 완벽하게 재현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기술적 진보는 현재 사진 예술의 변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오고 있다. 구한말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사진(寫眞)이라는 어원은 '진짜를 복사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구에서 발명된 사진(Photography)은 사실 우리가 쓰는 사진(寫眞)이라는 말과는 조금 다른 어원을 가진다. 포토그라피'photography'는 헬라어의 빛이라는 뜻인 'phos'와 '그리다'는 뜻의 'graphos'가 합성된 '빛으로 그리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때 사진가는 빛으로 그리는 화가로서 받아들여지게 되며, 사진기는 빛을 그리는 수단의 검은 상자이고, 사진은 빛이라는 근본질료가 화학적, 광학적, 물리적인 과정을 통해 남는 물질의 흔적이 되는 것이다. © Ben Nixon 닻미술관이 개관 2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한 사진특별전 <Tracing Light - 빛으로 간 사진>은 현시대의 사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담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활동하는 4명의 참여 작가는 8x10 대형카메라로 인간의 삶에 닿은 빛을 촬영하고 태양빛 아래서 종이 위에 프린트하는 린다 코너(Linda Connor), 핀홀카메라와 인화지로 밖의 풍경을 촬영함과 동시에 카메라 안에서 포토그램 작업을 하는 클리아 맥키나(Klea McKenna), 유리판의 사진 유제가 마르기 전에 이미지를 새기는 오래된 사진의 방식인 콜로디온 습판법(Collodion Wet-Plate)으로 빛이 닿은 대지를 담는 벤 닉슨(Ben Nixon), 태양이 있는 풍경 앞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열고 빛의 긴 괘적으로 인화지를 태우는 크리스 맥카우(Chris McCaw)이다. 이 사진가들에게 '빛'은 사진의 소재이자 주제이며, 모든 과정의 이유이자 결과이다. 이들은 빛과 물질을 다루는 연금술사이자, 시간을 거슬러 사진의 본질을 찾고 있는 빛의 순례자들이다. © Linda Connor 이들은 디지털 기술이 사진가의 영혼을 잠식해가는 현대 사진의 혼돈 속에서, 오히려 옛 프로세스를 통해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창조한다. 제작 과정의 노동과 오랜 기다림은 오히려 그들 사진을 정직하고 단단하게 하는 기회일 것이다. 빛이 물질로 바뀔 때 생기는 우연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진의 마법으로 적극 수용하는 그들의 사진은 눈속임없이 신비하고 아름답다. 이 전시는 빠르게 변하는 사진의 환경과 과도하게 넘쳐나는 이미지들에 노출된 우리에게 빛의 본질과 시간이 흘러도 가치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간과하여 지나쳤던, 빛으로의 초심으로 돌아가 볼 것을 한번 제안해 본다.전시기획 주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