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고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생각했습니다. 사진가라서 사진으로 생각해 보려고 했습니다. 삶을 재료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신비롭습니다. 사진들을 하나하나 늘어놓고 그 사진들에 말을 걸고 이야기해주는 상상을 하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_ 서영석

오래전 집을 떠나 타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작가는, 아이를 키우며 기억하지 못하지만 몸속에 남아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만나기 시작한다. 흘러가는 일상에 찾아오는 작은 순간들, 작가가 바라본 아이의 모습과 주위 풍경이 사진에 담기고,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글은 모국어와 영어가 서로 엇갈리듯 대화를 이어간다. 사진과 글로 구성된 이 책은 편지 형식을 빌어온 수필에 가깝다. 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중에 만나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작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Dear Mother』는 작가가 구상하는 ‘Letters Home’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사진으로 써 내려가는, 뭔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무엇을 기다리지도 모르는 채 나누는 대화 같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얇은 중철 실로 묶인 이 책은, 수제 노트 형식으로 100권 한정 제작되었다. 책에는 작가의 친필 사인이 포함된 오리지널 프린트 한 장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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