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 허밍 humming humming
김윤수 Yunsoo Kim
“허밍의 사전적 의미는 입을 다물고 부르는 콧노래로 합창에 많이 쓰인다. 다시 말하자면, 언어가 되지 못한 자리, 그리고 함께하는 순간, 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그것은 보다 사적이고, 홀로이되 함께였던, 다독임에 가깝다. 『허밍 허밍』은 어느 옛날을 생각하며 숲에서 길에서 작업실에서 혹은 그 모든 사이사이에서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어느 저편으로 향했던 경계 없는 마음들의 하모니이다.” _김윤수
드로잉, 그림, 조각, 글쓰기를 경계없이 다루는 작가에게 작업은 삶으로 나아가는 기록이며 삶이 그에게 들어와 쓰여지는 풍경이다. 『허밍 허밍』에는 삶과 자연 속에서 모든 경계를 어루만지는 바람, 끝없이 수 놓이는 들꽃, 발화되지 못한 마음을 살폈던 시간이 호흡 같은 운율로 담겨있다. 언어와 물질과 자연이 화답하듯 짝을 이루고, 시각과 청각, 촉각을 아우르며 지금과 저편을 잇는 하모니를 그린다. 작가는 공기를 타고 퍼지는 이 노래가 저편의 아버지에게 전하는 안부가 되기를,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향한 마음에 닿기를 꿈꾼다.
이 책에는 작가의 노트, 드로잉, 조각의 이미지와 함께, 수집한 야생의 씨앗, 사막의 모래, 울트라 마린 안료, 들꽃의 압화와 손글씨 메모가 포함되어 있다. 오랜 시간 작가는 바다 저편을 뜻하는 울트라 마린을 통해 사라지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다가갔다. 노트가 인쇄된 책의 페이지에는 손으로 그려 넣은, 울트라마린의 푸른 물감 흔적들이 바람처럼 별처럼 흩뿌려져 있다.
『허밍 허밍』과 함께 구성된 텍스트북 『가장 푸른 곳』에는 작가가 2003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조각:비닐 작업을 하며 써놓았던 글들이 담겨있다. 작가에게 글쓰기와 그리기, 조각 등은 자연을 품고 세상과 관계 맺는 그만의 방식으로서, 내면의 깊이를 향한 삶의 여정이다. 이 책은 푸른 시를 닮은 조각들이 담긴 작업 노트이자, 자연을 닮은 이들에게 전하는 편지이기도 하다.
Limited Edition / 50 copies
2022
21.5 × 26 cm
80 pages
Softcover / No binding / Bookcloth Box
* 작가의 친필 사인과 넘버링이 되어 있습니다.
* 작가가 수집한 야생의 씨앗, 고비사막의 모래, 울트라마린 안료 그리고 들꽃으로 만든 압화와 자필 메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닻북스와 김윤수 작가의 협업으로 수제작 된 아티스트 북입니다.
* 스페셜 박스 제작: 성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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