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HEART SUTRA」은 불교 반야사상般若思想의 핵심을 담은 경전인 반야심경般若心經으로 기획된 타이포그라피 책이다. 현재 한국인이 암송하는 260자 기도문은 당나라 현장 법사가 산스크리트어를 한문으로 번역하고 또 그 소리를 음사한 것으로, 가히 뜻이 와닿지 않는다. 김현미 디자이너는 기도문의 내용에 보다 근접하기 위해 한글 번역, 핵심 개념의 해설을 곁들이고 또 다른 언어에서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문번역도 함께 담은 책을 기획하였다. 지난 2천여 년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암송되었던 이 기도문을 중심으로 세 개의 문자체계가 교차하는 책이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회원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반야심경’은 작가의 친필사인이 담겨 있는 60권 한정본의 세 번째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다.